퀄컴, 2029년까지 PC 칩 판매에서 40억 달러 기대…스마트폰 시장 너머로의 확장을 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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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자사의 새로운 시장 진출이 2029년까지 연간 추가 220억 달러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2021년 퀄컴에 취임하면서 스마트폰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최근 투자자 회의에서 퀄컴은 이 중 약 40억 달러가 PC 칩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올해 초 윈도우 장치를 위한 스냅드래곤 X를 출시하며 PC 프로세서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번 전망은 스마트폰 의존도를 극복하고자 하는 아몬 CEO의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나타낸다. 2024 회계연도에 퀄컴의 핸드셋 사업 매출은 248억6000만 달러로, 전체 칩 사업의 약 75%를 차지했다. 또한, 퀄컴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수익이 2029년까지 약 175% 증가해 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 중 80%는 이미 확보된 계약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몬 CEO는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개발한 기술들이 모바일을 넘어 여러 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4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은 산업용 칩에서, 20억 달러는 XR(확장 현실) 헤드셋용 칩에서 발생하며, 그 외에도 무선 헤드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타 칩 판매에서 40억 달러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퀄컴 주가는 올해 들어 16% 상승하며 나스닥 종합지수의 26%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고급 스마트폰을 위한 모뎀과 프로세서에서 필수 부품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애플의 아이폰에 필요한 모뎀과 관련 부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퀄컴은 애플이 2027년부터 자사 부품 구매를 중단할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퀄컴은 신성장 사업이 애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초과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아몬 CEO는 “2021년 세운 전략은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 PC,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트북 및 데스크톱 칩 시장은 인텔이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으며, 인텔은 2023년 PC 칩으로 2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몬 CEO는 “윈도우와 맥 간의 경쟁 구도가 바뀌었다”며, 애플이 2020년에 인텔에서 자체 프로세서로 전환한 것을 기회로 보고 있다. 기존 공급업체들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뢰가 생기지 않았기에 이를 새로운 시장으로 보았다.

XR 헤드셋에 대한 전망은 향후 5년간 V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으며, 퀄컴은 메타의 퀘스트 및 레이밴 제품 등 여러 주요 헤드셋 제조업체에 칩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퀄컴은 클라우드 기반 AI와 대조되는 ‘엣지 AI’ 기업이라고 주장하며, CNBC 인터뷰에서 데이터 센터 제품 출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퀄컴은 자사의 모바일 칩들이 현재 대형 서버 농장에서만 운영 가능한 첨단 AI를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AI 산업의 성장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아몬 CEO는 “작년 클라우드에서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을 올해는 장치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며 신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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