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의 ‘미니 예산’ 위기를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

[email protected]





미국에서 영국의 ‘미니 예산’ 위기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통화 변동성과 급등하는 채권 수익률이라는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운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이다. 영국의 미니 예산 위기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와 콰시 콰르텡 전 재무 장관 하의 격변의 시기를 지칭하며, 그들의 갑작스러운 세금 감면 정책 발표로 정부 채권 가격이 급락하며 발생했다.

채권 전략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속한 경제적 성장 정책, 즉 세금 인하와 높은 관세, 그리고 기업 규제 완화가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를 가중시키며 이는 더 큰 채권 수익률 및 투자자의 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알테아 스피노찌 사소 뱅크 고정 수익 전략 책임자는 트럼프의 복귀가 미국 채권 시장에 심각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 중앙은행 및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대한 투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채권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FG 인터내셔널의 외환 전략 최고 책임자 알림 렘툴라는 전통적인 미국 국채 구매자들이 인플레이션, 공공 부채 및 지정학적 우려로 인해 국채 선호를 줄이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미국의 통화가 영국처럼 위기를 경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피노찌는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미국의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증대하며 이는 채권 매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축 통화로 자리 잡고 있어 일정 정도의 저항력을 제공하지만, 지속적인 채권 수익률 상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러의 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현재 4.424%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높아진 소비자 물가나 증가하는 예산 적자에 대한 우려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미국이 영국의 ‘미니 예산’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하며, 그렇더라도 달러의 기축 통화로서의 위치 때문에 갑작스런 위기가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워크란 모기지의 글로벌 이자율 및 통화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미니 예산’ 위기가 발생하려면 다른 국가들이 미국보다 더 큰 재정 책임을 보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결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채권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경계해야 하며, 이는 나라의 재정 정책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된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