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쟁 규제 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다가오는 몇 주 내에 클라우드 인프라 산업에서의 반경쟁적 관행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적 remedial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CMA는 미국의 클라우드 거대 기업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고 있는 이 부문에서 경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CMA의 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오피스 생산성 앱을 자사 클라우드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외 다른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이지 않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CMA의 조사는 2022년 영국 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컴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오프컴은 CMA에 이 문제의 해결을 요청했다.
CMA가 했던 조사의 주요 관심사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할 때 부과되는 ‘이그레스’ 요금, 불공정으로 간주되는 라이선스 요금, 대량 구매 할인 등이다. 특히 이그레스 요금은 클라우드 제공자를 변경할 때 많은 비용을 발생시켜 업체들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된 장애물이 되고 있다. 핵심적으로 CMA가 고민하고 있는 remedial 방안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생산성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클라우드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책정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격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현재 시장에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CMA의 경쟁 remedial 방안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미지수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CMA의 정보 요청에 대해 해당 사안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CMA는 구조적 방안보다는 행동적 remedial 방안에 우선 집중하는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즉, 기업의 매각이나 운영 분리를 명령하는 것보다는 가격 통제나 클라우드 제공자 간 전환 장벽을 낮추는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심리적인 접근을 할 예정이다.
CMA의 사장인 사라 카델(Sarah Cardell)은 영국 정책 연구소인 채텀 하우스에서의 연설을 통해 정부의 경쟁 enforcement에 대한 비판에 답변하고,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할 것을 예고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기업들이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