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와 그의 동료 7명이 뉴욕 연방 법원에서 대규모 뇌물수수 및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기소되었다. 이러한 소식에 따라 아다니 그룹 소속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하였으며,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인도의 3대 대기업 중 하나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그룹은 항구, 공항, 신재생 에너지, 시멘트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소는 아다니 그룹이 2023년 내내 회계 부정과 주식 시장 조작 혐의를 극복하기 위해 애쓴 이후에 발생했다.
2023년 1월, 힌든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에 대한 공매도 입장을 발표하며 아다니가 “대담한” 주식 조작과 회계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힌든버그는 이를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사기’로 묘사했고, 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급락하면서 그의 자산도 급격히 감소했다. 아다니는 413페이지에 걸친 반박 자료를 제출하며 힌든버그의 주장에 대해 “선택적 정보의 악의적인 조합”이라고 반박하였다.
2023년 3월, 인도 대법원은 힌든버그의 주장에 대한 독립적인 6인 패널 조사를 시작하였고, 같은 해 5월에는 해당 패널이 아다니 그룹에 대한 조사에서 추가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3년 말까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고, 2024년 1월에는 인도 대법원이 그룹에 대한 추가 조사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아다니를 다소 안정시켰다.
그러나 그해 8월, 힌든버그는 인도의 증권 시장 규제 기관 수장이 아다니 그룹과의 이해 상충으로 깊이 있는 조사를 방해받았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아다니는 2024년 1월에 다시 아시아의 richest person으로 올라섰다.
마침내 2024년 11월, 아다니는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인도의 정부 관계자에게 지급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뇌물은 2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계약과 관련이 있다. 아다니는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의 지원을 배경으로 자신의 제국을 확장해왔으며, 야당 리더인 라훌 간디는 모디가 아다니 그룹의 계약 체결에 관여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현재 아다니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18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