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엔씨켐은 일본이 주도해 온 반도체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의 기초 소재를 성공적으로 국산화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정회식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향후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하게 예고했다. 삼양엔씨켐은 포토레지스트의 주요 성분인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성과를 이룬 바 있다. 2008년에 설립된 이래로, 2021년에는 삼양그룹에 인수되며 더욱더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의 회로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소재로,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추가하는 데 쓰인다. 지난해 전 세계 포토레지스트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반도체 미세화 추세에 따라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삼양엔씨켐은 연간 100톤 이상의 폴리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품질 관리를 통해 대규모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국내의 동진쎄미켐과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그리고 해외의 듀폰, 일본의 JSR, TOK와 같은 다양한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일본 중심의 포토레지스트 공급망의 취약성을 이야기하며, 일본의 수출 규제 정책이 국내외 기업이 원료를 국내에서 공급할 필요성을 증대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삼양엔씨켐이 보유한 최신 대규모 생산설비와 최첨단 분석기기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성장세도 놀랍다. 지난해 매출은 986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812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대주주인 삼양홀딩스와의 관계를 통해 2년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한 것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다. 경영투명성과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조달된 자금은 포토레지스트 하이엔드 제품 매출 증가를 대비한 신규 설비 투자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포토레지스트는 고성능 제품인 극자외선(EUV) 기술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일부 시제품 개발과 상업화에도 성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EUV 폴리머가 기존 제품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결론적으로 삼양엔씨켐은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전략적으로 일본이 장악한 포토레지스트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과 스페셜티 소재로 삼양그룹의 100년 미래 계획을 이끌어가는 선봉에 삼양엔씨켐이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