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 기술 도입 계약 체결

[email protected]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에이프로젠이 인수한 지오릿에너지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에 대한 중요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 정종경 교수의 25년 연구 결과물로, 그는 파킨슨병의 핵심 유전자인 핑크(PINK)와 파킨(PARKIN)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네이처와 셀 등 세계적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파킨슨병 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정종경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서 도파민 신경이 사멸하는 것을 막는 물질을 발견하였고, 이 물질이 사람 환자의 뇌에서도 기능을 입증해 2건의 치료제 및 1건의 진단법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지오릿에너지는 이번 기술 도입으로 에이프로젠의 주도로 이러한 특허 출원 기술을 취득하며 서울대학교는 50억 500만원의 기술료를 받게 되며, 이는 서울 역사상 최고 금액의 기술 이전 사례로 기록된다.

현재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법은 도파민 전구체인 레보도파를 사용하는 것으로, 이는 일부 도파민 신경의 기능을 보호하나, 결국 신경 손실을 막지 못해 환자의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지오릿에너지가 획득한 이 새로운 물질은 인체 내에서 소량 생성돼 독성이 전혀 없으며, 정상인에서 검출되는 양만으로도 파킨슨병 증상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또한, 이 물질은 도파민 신경의 사멸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정 교수팀이 출원한 특허에는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의 분석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어, 이들의 결과가 동물 모델의 결과와 완벽히 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오릿에너지는 이 물질의 기술 도입을 마친 후 해외 글로벌 제약사에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할 계획이며, 에이프로젠의 연구 인프라를 통해 추가적인 특허를 출원하고 치매 등의 다른 퇴행성 뇌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의 김재섭 대표는 “정종경 교수가 발견한 이 파킨슨병 치료 물질은 생물학적, 생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특히 60명의 환자 분석 결과가 동물 실험과 동일하다는 것은 추가 임상 연구 없이도 수조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하였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