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스타트업들이 2024년 11월 동안 1억 8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벤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 벤처 자금 분석 전문 기업인 ‘Africa the Big Deal’의 보고서에 따르며, 이전 달인 10월에 비해 29.1% 감소한 수치이다. 11월에는 32개의 스타트업이 자금을 모금한 반면, 10월에는 42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11월에 모금된 총액은 9월에 비해 23.3% 증가한 수준이며, 8월에 비해서는 68.9% 증가한 결과다. 특히, 11월에 유치한 자금 중 68%인 1억 2200만 달러는 채무 금융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나이지리아의 태양광 에너지 기업인 ‘Sun King’이 80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에서 주도되었다. Sun King의 자금 유치는 총 모금액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채무 이외에도, 31%에 해당하는 5550만 달러는 주식 투자로 조달되었으며, 1%인 250만 달러는 보조금 형태로 지원되었다. 이 외에도, 케냐에 본사를 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Mawingu’와 아이보리재에 본사를 둔 금융 기술 기업 ‘Djamo’가 각각 1500만 달러와 13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Mawingu는 동아프리카 확장을 위한 자금을 모금했으며, Djamo는 지역 확대를 위한 시리즈 B 자금 조달을 순조롭게 마무리 지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Djamo의 자금 조달은 올해 발표된 일곱 번째 시리즈 B 벤처 자금 조달이며, 이는 지난해 총 14건의 시리즈 B 자금 조달의 절반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와 케냐가 아프리카 벤처 자금 조달의 76%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두 나라의 우위를 입증했다.
11월 동안 아프리카 스타트업들은 두 건의 인수·합병 사례도 보였다. 이집트의 건설 기술 스타트업 ‘Elmawkaa’가 사우디의 부동산 기술 기업 ‘Ayen’에 인수되었으며, ‘SteamaCo’와 ‘Shyft Power Solutions’가 합병했다.
2024년 전체적으로 아프리카 스타트업들은 현재까지 18억 60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 중 64%인 12억 달러는 주식 형태로, 34%인 6억 3500만 달러는 채무 형태로, 나머지 2%인 3300만 달러는 보조금으로 조달되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올해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29억 달러에 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0억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