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주가는 금요일 2.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는 연방 항소 법원이 중국의 바이트댄스에게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요구하는 법률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메타는 올해 주가가 77%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메타의 시가총액은 약 1.6조 달러에 달하고 있다.
메타와 함께 아마존도 금요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올해 49%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하루 전의 최고치에서 소폭 하락했다. 올해 기술 대기업들의 큰 상승률이 나스닥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며, 나스닥은 금요일 0.8% 상승하며 2024년 전체적으로는 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 저녁을 함께 하며 회사의 카메라 장착 렌즈를 시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커버그에게 자주 비판적 발언을 해왔지만, 저커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틱톡은 메타의 가장 큰 경쟁자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사용자 수가 약 1억70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앱을 매각하거나 애플,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이를 지원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법안을 서명했다.
금요일에 있었던 백악관 항소 법원의 만장일치 판결은 틱톡이 법안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는 것을 기각했다. 틱톡 측은 미국 대법원에 이번 항소 법원의 결정을 뒤집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틱톡 대변인은 “대법원이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온 역사적 기록이 있으며, 이번 중요한 헌법적 문제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메타는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효율성의 해’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메타는 약 21,000개의 일자리를 줄였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시스템을 재편성했다.
메타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대비 19%의 매출 증가를 보고했지만, 2025년에는 인프라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분기 동안 평균 32억 9천만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기록하며 연간 5%의 증가율을 보였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요일 저커버그는 Threads 앱에 메타 AI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거의 6억 명에 달하며, 오픈 소스 대형 언어 모델 Llama의 버전 3.3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메타의 AI 기술에 대한 ‘월간 활성 사용자’ 통계에 대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