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고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비자얀 수구마란 오클랜드대학교 교수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블록체인 진흥주간 X 웹 3.0 컨퍼런스’에서 “웹3.0 환경에서 에이전틱 AI가 금융과 디파이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기조연설을 통해 밝혔다.
수구마란 교수는 에이전틱 AI가 단순히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위하는 자율적 지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새로운 AI 형태는 사용자를 대신해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이 가능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에이전틱 AI는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반응하며,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핵심 특징들은 에이전틱 AI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자율성, 환경 인지, 실행 능력, 목표 지향성, 추론 및 계획 수립, 장기 기억 기능 등이 궁극적으로 AI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의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이 인간에 의해 제약받는 정적 구조에서 벗어나, 에이전틱 AI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인간의 개입 없이 자기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수구마란 교수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도래로 의사소통상이 매우 간편해 졌다고 강조했다. 자연어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며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어, 지금은 컴퓨터 기술 전반에서 중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금융과 웹3.0 분야는 에이전틱 AI의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교수는 “금융 분야 또한 에이전틱 AI의 응용이 활발한 영역 중 하나”라며, 고객 요구가 다 다르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24시간 내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실시간으로 사기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며, 사전 예방이 사후 대응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웹3.0의 환경에서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거래를 실행하고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며, 탈중앙화 신원 관리와 보험 업무를 자동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에이전틱 AI의 기능은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수구마란 교수는 AI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고 다양한 도전과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AI 발전의 차세대 단계지만, 책임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지 못한다면 시스템은 결국 스스로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접근이 AI 혁신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끄는 열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표를 마쳤다.
이번 ‘2025 블록체인 진흥주간 X 웹 3.0 컨퍼런스’는 블록체인과 웹3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신뢰사회의 미래를 탐구하기 위한 행사로, 다양한 산업과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블록체인 기술이 신뢰 기반의 디지털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제도적 틀에 맞춰 발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