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 르쿤 교수, 세계적인 AI 전문가가 메타를 떠나 새 스타트업 ‘어드밴스드 머신 인텔리전스 랩스(AMI 랩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약 30억 유로, 즉 5조20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초기 자금으로 5억 유로를 조달할 계획이다. AMI 랩스는 AI 기술의 다음 단계를 선도하기 위해 물리 법칙에 기반한 ‘세계 모델’ 연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르쿤 교수는 AI의 발전 현황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이 실질적으로 단어 예측에 국한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AI 시스템이 단순히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AMI 랩스는 파리 본사를 두고 연구 목표를 재정립하며, LLM 중심의 연구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CEO 자리에는 프랑스 헬스테크 기업 나블라의 창립자인 알렉상드르 르브룅이 선임됐다. 나블라는 AMI 랩스와 전략적 연구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할 예정이다. 또한, 르쿤 교수는 메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뒤 AI 기술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독립적인 연구 환경에서 작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메타는 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지는 않지만,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르쿤 교수는 AI 분야에서의 획기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튜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제프리 힌턴과 요수아 벤지오와 함께 ‘AI의 대부’로 평가받으며,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와 동급의 명성을 얻고 있다. AI의 미래는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초지능’ 구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르쿤은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스타트업의 출발은 AI 산업 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의 연구와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의 연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