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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는 전기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한다”며, 이러한 전력의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 특히 SMR이 가장 적합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SMR은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배 이사장은 AI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경쟁력에도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래에는 에너지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안전하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R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추가 연료 없이도 최대 30년간 사용 가능하다는 점과, 폐열이 적어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설치가 용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원자력 발전 기술, 특히 SMR 분야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 이사장은 대형원전의 경우 원천 기술 개발은 외국 기업이 맡고 있지만, 제조 공정은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는 한국의 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정책을 사례로 들면서, 과감한 정책적 시도가 산업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배 이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통부 장관 재직 시절, ADSL 방식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결과로 한국은 세계 IT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회상하며, SMR 기술 개발도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국가가 에너지원 개발에 힘쓰는 것이 필수적이며, SMR만큼 좋은 대안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AI의 발전이 가져올 전력 수요 증가는 우리 사회의 전력 공급 구조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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