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AI가 기존 산업을 대체하고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불안감에 따라, AI와 관련이 깊은 업종에서 매도세가 강해졌다. 특히, 자산관리, 부동산 중개, 물류 중개 등의 분야에서 AI의 진입이 두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전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이 같은 AI 공포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7% 하락하여 6832.7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3% 하락한 22597.15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1.34% 하락하여 49451.98로 마감했다. 이러한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주요 금융주들이 일제히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4.88% 하락하였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도 각각 4.24%, 5.32%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업들은 AI를 통해 인간 전문가 없이 자산관리 자문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비슷한 우려는 물류 및 부동산 업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CH 로빈슨 월드와이드는 14.54% 하락하며, 온라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도 각각 3.56%와 2.72%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KBW 연구원 제이드 라마니는 “높은 수수료와 노동집약적 모델이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12일 정규장 이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발표되자 13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1.11% 상승하며 5583.74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18만4400원의 기록을 통해 ’18만전자’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그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도 다소 안정되었다. 또한, 대신증권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도 증권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미래에셋증권은 6만46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결국,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으며, 글로벌 반도체의 호황이 국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스피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에도 5500선을 지키며 마감하였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의 동향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