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업들이 세계 무역의 혼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인공지능(AI) 도구에 의존하고 있다. 여러 기술 회사들은 고객의 글로벌 공급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조정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세일즈포스는 20,000개 품목 범주에 대한 변화 사항을 즉시 처리할 수 있는 AI 수입 전문 에이전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복잡한 무역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고 관세 체계의 변화를 따라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세일즈포스의 정부 관계 부문 부사장은 “세계 관세 변화의 속도와 복잡성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동으로 따라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AI 시스템은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조정에 필요한 결정을 더 빠르게 내리도록 하고 있으며, 계약자와 제휴하여 공급망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키낙시스의 최고 제품 책임자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자사 제품이나 원자재에 대한 관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자사의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특정 부품의 관세율을 평가하고, 대안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전반적인 영향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목록은 수십 개국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공급망과 가격 전략을 재조정해야 했다. 월마트와 나이키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한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미국의 수입 총액은 약 3.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은 불확실한 관세 정책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AI의 등장이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IT 서비스업체인 Wipro의 글로벌 기술 서비스 최고 책임자는 고객들이 자사의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사용해 공급자 전략을 조정하고, 무역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Wipro는 AI의 활용이 기업의 무역 정책 전략을 보완할 뿐임을 강조하며 “AI는 강력한 촉진제이지만, 번영의 결정적 요소는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AI 솔루션은 데이터의 질에 기반한다는 전문가의 견해는 무시할 수 없으며, 정확한 정보에 대한 접근이 AI의 효용성을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기업들은 AI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관세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경쟁 우위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복잡한 글로벌 무역 상황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