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의 IPO, 투자자에게 판매하기에는 과도한 리스크가 존재

[email protected]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Cerebras)가 2023년 4월 루브릭(Rubrik)의 상장 이후 첫 번째 주요 벤처 지원 기술 기업으로 미국에서 IPO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Nvidia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진출할 수 있는 유망한 기회로 여겨지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한 중동 고객인 G42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심각한 경고 신호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1년 4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던 세레브라스는 최근 IPO를 통해 이 가치를 약 두 배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이 거래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상장 과정에서 큰 리스크가 따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투자자는 “이 거래에는 너무 많은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 IPO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 강조했다.

세레브라스는 2023년에 매출이 7,870만 달러로 세 배 증가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1억 3,640만 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매출의 87%가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있는 G42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고객이 세레브라스의 14억 3천만 달러의 매출 약속의 전량을 커버하고 있다. 이는 G42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후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IPO 과정에서 G42와의 관계가 자본 투자 및 고객 수익에 많은 위험을 안고 있다고 설명하며, 미국 재무부의 해외 투자 위원회(CFIUS)로부터의 승인을 받으려 하고 있다. CFIUS는 외국인의 투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가 안보 우려를 검토할 권한이 있다. G42는 세레브라스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는 3억 3천5백만 달러의 지분 구매에 합의했으며, 추가로 5억 달러의 주식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G42의 중국과의 관계로 인해 미국 정치권에서도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세레브라스는 고객 집중 문제뿐만 아니라, 주요 기술 투자은행들이 이 거래에서 손을 떼었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및 JP모건 체이스와 같은 주요 은행들이 이 IPO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고객 리스크와 외국인 투자 위험 때문으로 추측된다. 현재 세레브라스의 IPO는 시티그룹과 바클레이스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술 분야에서의 상장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레브라스의 IPO는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세레브라스의 회계 감사는 BDO가 맡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상장 기업의 감사에서 저조한 인지도를 지닌 회사다.

아직 세레브라스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의 길을 열어두고 있으며,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고급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 압박과 다양한 외부 요인 때문에 기업의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