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원자력 발전 주식 ETF의 인기 비결은 전력의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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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원자력 발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미국 원전주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면서, 이에 대한 자금 흐름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이 가장 큰 원전 관련 ETF는 ‘반에크 우라늄&원자력(VanEck Uranium and Nuclear ETF, NLR)’이다. 20일 기준으로 이 ETF의 시가총액은 약 20억7500만 달러에 달하며, 비교적 저렴한 실부담비용률인 0.56%를 자랑하고 있다.

NLR의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7.8%), 카메코(7.2%), 우라늄에너지(6.7%), BWXT(6.7%) 및 퍼블릭 서비스(5.4%)가 포함되어 있다. 우라늄에너지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자국 내 우라늄 확보를 추진 중이며, 전통적인 채굴 방식 대신 ‘제자리 용해법’을 개발하여 환경 문제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BWXT는 원자력 엔지니어링 및 제조 회사로,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과 항공모함용 원자로를 독점적으로 제작하고 있어 방산주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민간 원자력발전용 부품 및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최근에는 더욱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레인지 원자력 르네상스 인덱스(Range Nuclear Renaissance Index ETF, NUKZ)’는 2024년 초에 출시된 신생 원전 ETF로, 새로운 원자력 기술 및 기업에 대한 분산 투자 개념을 도입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NUKZ는 50개의 기업에 투자하며, 카메코(9.9%)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8.3%)의 비중이 높다. 상대적으로 NLR보다 더 넓은 분산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NUKZ의 비중 3위 기업인 GE버노바(3.9%)는 AI 도입으로 인한 전력 부족 시대의 주요 수혜주 중 하나로, 전력, 재생에너지 및 가스·원자력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포트폴리오가 풍부하다. 올해 들어 이 회사의 주가는 SMR 개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원전 관련 주요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자 한다면 NLR이 더 적합하며, 원자력 관련 신기술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분산 투자하고자 한다면 NUKZ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투자 흐름은 AI 시대의 전력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맞물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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