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식 투자 계속해야 할까?”…중소형주로 자금 이동하는 증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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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급등세가 꺾이며 시장에서 버블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는 중소형주와 비AI 주식으로의 순환매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도를 강화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4,000선 밑으로 하락했다. 특히 16일에는 외국인이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약 1조 원을 매도하며 코스피가 전日 대비 2.24% 하락, 3,999.13 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1.25% 하락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올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던 AI 관련주들의 주가가 정체되자, 투자자들은 기업가치가 비교적 덜 오른 중소형주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11월 17일~12월 16일) 동안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3.07% 상승해 코스피 전체(-0.31%)보다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이는 코스피 시총 100위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 지수가 -0.84%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대형 AI 관련 주식들의 높은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은 바이오, 로봇, 뷰티 산업의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 예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한 달 동안 5.36%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고작 5.76% 올랐다. 반면, 바이오 부문에서는 일동제약이 비만 치료제 테마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34.02% 급등했다. 로봇 산업에서도 두산로보틱스와 클로봇이 강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17일부터 15일까지의 기간 동안 러셀2000 지수는 5.99% 상승하며 중소형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반면 S&P500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22%와 2.69%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보여주지만, AI 관련 주식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어 중소형주의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 반도 존재한다.

AI 생태계 내 주요 종목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달보다 1.12% 상향 조정된 만큼, 대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재차 집중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IBK투자증권의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대형 AI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 속에서 경기 차별화가 뚜렷한 현재의 경우, 주가의 갭 메우기 흐름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AI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지속 여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로의 자금 이동과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내년부터의 AI 시장 전망에 따라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자금 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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