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4분기 매출 호조에도 주가 8% 하락…엄격한 시장 평가 반영”

[email protected]



AMD는 2023년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과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전년 대비 39% 늘어난 5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부문도 37% 증가해 39억 달러에 이르렀으나, 임베디드 부문은 3% 증가한 9억5000만 달러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2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1.32달러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MD의 주가는 장 마감 후 8% 가까이 하락했다. 정규 거래에서 주가는 이미 1.69% 내린 242.11달러로 마감했으며, 폐장 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사 수 CEO와 경영진이 AI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여전히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인공지능 투자 붐 속에서 보다 강력한 매출 전망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후 부담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AI 관련 주식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은 AMD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소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러한 경향을 지적하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MD의 실적 발표에서 눈길을 끈 점은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이었다. AMD는 4분기에 중국에 ‘MI308’ 칩을 출하해 3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앞으로 중국에 안정적으로 AI 칩을 공급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향후 1분기 관련 매출은 약 1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리사 수 CEO는 장기적인 가이던스에는 중국 매출을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I 반도체 시장의 주요 기업인 엔비디아는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내부 갈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84% 하락했으며, 장 마감 후 시외에서 추가로 0.68%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다음 실적은 이달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퀄컴과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등 다른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곧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