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인베스트가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이노베이션 ETF(ARKK)는 불리시(Bullish) 주식 35만 6,346주(약 295억 원)와 로빈후드($HOOD) 주식 15만 908주(약 225억 원)를 매입했다고 최근 거래내역에서 확인됐다. 이러한 결정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의 하락세를 활용한 저가 매수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ARK 인베스트는 불리시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직후 253만 주(약 2,392억 원)를 세 개의 ETF에 걸쳐 대량 구매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수로 ARK는 불리시에 대한 보유 비중을 더욱 늘리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주식 매입은 전통 금융사와 암호화폐 업계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져,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
로빈후드 주식에 대한 ARK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에 각각 약 125억 원과 167억 원 규모의 로빈후드 주식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ARK 인베스트가 로빈후드 주식을 일부 매도했던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당시 ARK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중개인 관련 주식의 비중을 5% 미만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두 종목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불리시는 하루 동안 6.09% 하락하여 59.51달러(약 8만 2,700원)로 마감했으며, 장 마감 후 거래에서도 3.24%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빈후드 역시 6.54% 하락하며 107.50달러(약 14만 9,450원)로 장을 마감한 후, 추가로 1.23%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ARK 인베스트의 최근 매수 행보는 단기적인 시장 조정을 염두에 두면서도 향후 반등 가능성을 고려한 선제적 포지션 형성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는 이번 저가 매수는 ARK의 투자 전략에 큰 변화를 의미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