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어닝쇼크로 주가 9% 하락… 소비위축과 정치적 불안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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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주가가 9.86% 하락했다. 경영 성과가 시장의 예측과 28% 차이를 보인 가운데, 영업이익은 226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지속되는 소비침체와 올해 초 발생한 산불,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결합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가 과거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해 온 것과 반대로,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모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BGF리테일의 급락은 내수 소비 위축이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고객 수의 감소가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BGF리테일은 1분기 실적에 있어 가장 큰 악재를 맞닥뜨렸다.

GS리테일 또한 영업이익이 3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감소하며, 시장 예상을 12% 하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 하락에 그쳤지만, 판관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편의점 업계의 어려움은 높은 식품 판매 비중에서도 기인하고 있다. 시장의 안정이 모호한 가운데, 대부분의 식품 기업이 가격 인상보다 판매량 감소로 더 큰 충격을 받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패닉에 빠진 소비시장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한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폭설, 강추위, 정치적 불안 등 여러 악 요소가 겹쳤고, 고정비 증가가 영업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2분기는 편의점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이끌어낼 확신은 여전히 부족하다.

기타 유통업계와 달리, 순수 내수 리테일업종인 편의점은 해외 진출 기회를 갖지 못해 더욱 상황이 어려워졌다. 과거 5년 평균 출점 수인 900개에 비해 올해 CU의 출점 목표는 하락한 700개로 제시되어, 기존의 고성장 프리미엄을 더 이상 받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결국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는 소비진작책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편의점 업계에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역대급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업계를 엄중히 바라보게 만든 상황이다. 향후 BGF리테일의 향후 전략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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