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코인(BNB)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 속에서도 다른 알트코인들에 비해 두드러진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BNB는 사상 최고가에서 3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해 기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일 기준으로 BNB는 약 760달러(한화 약 105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900억 원)를 넘어섰다. 코인게코(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록한 최고가 858달러(한화 약 1억 1,929만 원) 대비 단 12%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BNB의 이와 같은 확고한 가격 방어력은 주목할 만하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크립토 파텔은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이 60%에서 80%가량 폭락하는 동안 BNB는 30%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BNB는 장기 투자자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와 같은 유력 암호화폐들은 최근 최고가 대비 최소 38% 이상의 하락을 겪은 반면, BNB는 비교적 작은 조정 폭 내에서 안정성을 지키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BNB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 분석가 조나단 카터는 BNB가 일봉 기준 ‘라운딩 바텀(Rounding Bottom)’ 패턴의 넥라인인 745달러(한화 약 103만 6,000원)를 돌파한 뒤 지지선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BNB가 이 지지 구간을 유지한다면, 상방 목표가는 790달러(한화 약 109만 8,000원), 850달러(한화 약 1억 1,815만 원), 900달러(한화 약 1억 2,510만 원), 그리고 1,000달러(한화 약 1억 3,900만 원)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NB의 상승 흐름은 바이낸스 플랫폼의 생태계 확장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바이낸스는 거래자들이 최대 7일간 거래 승인을 미리 설정할 수 있는 웹 지갑을 출시했으며, 비트코인 옵션 거래 기능을 모든 사용자에게 개방했다. 이러한 변화는 BNB의 실사용 기반을 넓혀주며 가치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나노랩스(Nano Labs) 등 여러 기업들이 BNB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있다. 나노랩스는 BNB 12만 8,000개를 구매해 재무 전략에 채택했으며, CEA 인더스트리, 리미너터스 파마, 윈드트리 테라퓨틱스 등의 기업들도 유사한 계획을 공식화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적 분석, 생태계 확장, 그리고 기관 수요 확장의 다각적인 요소들이 맞물린 결과로, 시장에서는 BNB의 향후 1,000달러(한화 약 1억 3,900만 원)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간의 가격 변동이 BNB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