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NB 체인에서 ‘오라클BNB(OracleBNB)’라는 프로젝트의 대규모 사기가 발생해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가격이 급등한 후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확인되면서 러그풀, 즉 먹튀 사기로 의심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오라클BNB의 가격이 $0.000326(약 0.45원)으로 치솟았다가 급격히 $0.0001459(약 0.20원)으로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DEXTools에 따르면, 이 가격 하락은 불과 몇 분 만에 95% 이상의 폭락을 기록한 수치로, 극단적인 매수세가 끝나고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러그풀 패턴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후발 투자자들은 성급한 결정을 한 대가로 휴지조각 같은 토큰을 떠안게 되었다.
오라클BNB는 당초 BNB 체인 내 오라클 서비스 프로젝트로 자리잡으려 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그 신뢰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특히 트위터를 포함한 모든 공식 채널이 예고 없이 삭제되었고, 프로젝트 측의 어떠한 해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커뮤니티와의 소통 경로가 사라지면서 사전에 계획된 먹튀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은 최근 BNB 체인에 대한 투자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BNB의 거래 수수료가 낮고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특성 덕분에 소규모 투자자들은 효과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은 악의적인 프로젝트들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승기에는 투기적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 등장한다”며, “이로 인해 시스템 전체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라클BNB 사건은 분산거래소(DEX)에서 무분별한 신규 토큰 매수에 대한 경고를 울리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팀의 정보가 불투명하거나 백서조차 존재하지 않는 경우, 유사한 러그풀 위험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분명하다. 이번 사건은 투자자들에게 자산을 맡기기 전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커뮤니티의 신뢰도를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
BNB 체인의 생태계 확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러한 스캠 사건들이 플랫폼의 장기적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후에는 더 엄격한 사전 심사 절차와 커뮤니티의 능동적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생태계 차원의 자정 노력으로 러그풀과 같은 사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