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4분기 순이익 및 자본비율, 주주환원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면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긍정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하나증권은 BNK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BNK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976억원으로,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치이다. 특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원화 대출이 0.8%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1bp 하락에 그쳤으며, 명예퇴직비용 발생으로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나 대손비용은 우려와 달리 2140억원에 그쳤다. 이러한 요소들이 BNK금융의 호실적을 이끈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한 BNK금융의 보통주자본(CET 1) 비율은 12.35%로, 전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 이는 결산배당 지급에도 불구하고 이익잉여금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의 감소가 상충하는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2024년 총자산이 약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RWA의 증가율은 0.9%에 그쳐 RWA 관리 역량이 뛰어남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경영상의 유리함 덕분에 BNK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 확대가 예상되지만, CET 1 비율의 지속적인 상승 관리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BNK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약 8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BNK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상반기 중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주주환원율을 2027년까지 대폭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은 시장의 신뢰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결산 배당에서 주당 450원을 결의했으며(중간배당 포함 총배당 650원), 총주주환원율은 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주당 700원의 배당과 9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이 37%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어서 하나증권은 2026년에는 44%, 2027년에는 49%까지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매년 급증할 것이며, 2027년에는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지만 추가 악화도 없다고 강조하며, 4분기 실적에서 순익, 자본비율, 주주환원 측면에서 기대치를 충족한 BNK금융의 주가는 최근 더욱 상승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BNK금융의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