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디지털 결제 및 지갑 앱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은행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규정을 확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규정의 적용 대상에는 애플, 구글의 서비스와 함께 페이팔 및 블록과 같은 결제 서비스가 포함된다. CFPB에 따르면, 이번 규정에 해당하는 가장 인기 있는 앱들은 연간 130억 건 이상의 소비자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CFPB는 연간 5천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기술 대기업과 결제 기업들이 리뷰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은 신생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은행 및 신용조합과 동일한 법적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CFPB는 디지털 결제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며, 감독 조치가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사기 방지 및 불법 계좌 폐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CFPB는 전자 자금 이체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가졌지만, 이번 새로운 규정은 기술 기업들을 보다 은행처럼 취급할 수 있게 한다. 이로 인해 CFPB는 기업의 기록을 요구하고 직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로힛 초프라 CFPB 국장은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미국 내에서 점점 더 많은 소비자에게 사용되며 그에 맞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저소득 및 중산층 사용자가 강력하게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제안된 규정에서는 연간 500만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기업들도 은행 및 신용조합과 유사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최종 규정에서는 이 기준이 연간 5천만 건으로 변경되었다. 특정 소매점에서만 사용하는 결제 앱, 예를 들어 스타벅스 앱과 같은 서비스는 규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CFPB 규정은 미국 은행 산업이 regulator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드문 사례로, 은행들은 금융 서비스에 진입하는 기술 기업들이 보다 깊이 있는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CFPB는 향후 30일 이내에 연방 관보에 이 규정이 게재될 경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