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코메리카 은행을 상대로 연방 복지 프로그램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은행이 프리페이드를 사용하는 혜택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특히 고객 서비스에서 심각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CFPB의 주장은 코메리카 은행이 고객 서비스 전화 2천4백만 통 이상의 전화를 의도적으로 종료시키고, 100만 명 이상의 카드소지자에게 불필요한 ATM 수수료를 부과했으며, 사기 신고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디렉트 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은 장애인 및 노인과 같은 수혜자들이 식료품 및 연료 구매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프리페이드 카드다.
CFPB의 로힛 초프라 국장은 “수백만 통의 전화를 고의로 끊고 불법적인 수수료를 수확함으로써, 코메리카는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미국인들의 부담을 늘리며 자체 이익을 증대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디렉트 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은 사회 보장 및 기타 연방 프로그램의 수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재무부와 계약을 맺고 코메리카 은행에서 운영되고 있다.
디렉트 익스프레스 웹사이트에서는 24시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많은 고객들이 계정 문제로 도움이 필요할 때 실제로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수혜자들이 기본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FPB는 과거에도 은행들이 복지 프로그램을 잘못 처리한 사례에 대해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상대로 1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경험이 있으며, 이는 2020년과 2021년에 주 실업 수당을 잘못 처리한 것에 대한 제재였다. 또한, 통화감독청에 의해 별도의 1억 2500만 달러 벌금도 부과된 바 있다.
코메리카 은행 측은 이 문제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복지 프로그램의 관리와 관련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되며, 특히 노인 및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