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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사업을 매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회사는 해당 사업 부문을 국내외 여러 사모투자펀드와 중국의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을 세웠으나, 상반된 의견과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매각가로 인해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원매자들에게 매각 포기 사실을 통보하였으며,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기로 한 방향성을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그린바이오사업의 높은 잠재력과 고객사슬 내 식품 부문에서의 리스크를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모건스탠리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그린바이오사업의 원매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와 주요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격과 가치에 대한 이견이 적지 않았다. 그린바이오사업은 CJ제일제당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올해 예상 매출이 4조 원에 달하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7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 부문의 기업 가치가 6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각 과정에서 재무적 지표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도 고려되었지만, CJ제일제당은 알짜 사업부를 굳이 낮은 가격에 넘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그린바이오사업을 유지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인한 식품 부문 수익성 악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방어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주요 그린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요소도 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R&D 강화에 대한 신념은 기술력을 더욱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결국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기술 혁신과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결정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인 수익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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