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 사업부 매각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매각가가 5조에서 6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높은 가격이 매각 절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매도자 측은 내년 초, 특히 1월 설 연휴 전 본입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 후보자 중 어느 곳도 강한 인수 의지를 표명하지 않고 있어 본입찰이 앞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는 동물 사료 보충제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하여 B2B 거래에 주력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 부문의 총 매출은 약 4조 원에 달하며, 이 중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관계가 이 인수합병(M&A)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미국의 사모펀드가 중국 자본이 포함된 형식으로 CJ바이오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는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세계적인 사모펀드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매각가와 미국과 중국 간의 이해관계를 그러나 가장 큰 걱정거리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사모펀드 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한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 특히 탄핵 사태도 매각 지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자금을 받는 사모펀드들은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LP로부터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앞으로의 투자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해명하느라 힘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은 외부 경제 환경과 내부 정치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계는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높은 매각가와 정치적 요인은 이러한 대형 인수합병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