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이 오는 5월 29일부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디지털 자산 선물 및 옵션의 거래를 24시간 365일 운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CME가 이제는 현물 시장과 같은 지속적인 거래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ME는 자사의 전자 거래 플랫폼인 ‘CME 글로벡스(Globex)’를 통해 주말을 포함한 상시 거래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주말에도 오직 정기적인 시스템 점검을 제외하고는 24시간 내내 거래가 가능해지며, 이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뒤따라 최종 시행된다.
CME그룹의 디지털 자산 부서 책임자인 팀 맥코트(Tim McCourt)는 “규제가 있는 투명한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항상 열어 놓음으로써, 고객이 필요할 때마다 포지션을 관리하고 자신감 있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하는 기관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CME의 이번 조치는 24시간 운영되는 글로벌 현물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본격적으로 반영하려는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거래는 미·유럽 정규장과 관계없이 아시아와 유럽의 야간 시간대에도 거래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동안 CME 파생상품 이용자는 정규 거래 시간 외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상시 개장 체제가 도입됨으로써 이러한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거시경제 지표 발표, 규제사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미국 이외의 시간대에 발생할 경우, CME 상장 상품을 통해 사용자들이 즉각적으로 포지션 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CME는 현물 시장과의 괴리를 줄이고,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을 강화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CME는 2025년 경에 암호화폐 선물·옵션의 명목 거래 규모가 3조 달러(약 4,347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6년 들어서도 그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CME의 평균 거래량은 하루 약 40만 7,200 건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와 전문 트레이더들은 가격 발견 및 리스크 관리의 핵심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또한, CME는 2017년 비트코인 선물을 처음으로 상장한 이후, 이더리움 관련 상품뿐만 아니라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스텔라(XLM) 등의 알트코인까지 상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ME는 거래 수수료 수익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CME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의 선물·옵션 거래를 24시간 운영하게 됨으로써 디지털 자산을 단순한 투자 대상으로 여기는 것에서 벗어나 ‘항상 관리해야 하는 위험 자산’으로 인식하게 되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정교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