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위치한 CME 그룹이 XRP 선물 상품의 오픈이자총액(Open Interest, OI)에서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초과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중 가장 빠르게 이 수치를 넘긴 성과로,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XRP에 투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XRP 선물 상품의 출시는 몇 달 전 진행되었으며, 특히 솔라나(SOL) 기반 선물 상품이 추가로 도입된 이후 기관 내 XRP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록은 계약 수 기준으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움으로써 CME의 XRP 선물이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 상품들과 동등한 입지를 차지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CME 그룹은 또한 전체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오픈이자총액이 처음으로 300억 달러(약 41조 7,00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으며, 여기서 비트코인 선물은 160억 달러(약 22조 2,400억 원), 이더리움 선물은 105억 달러(약 14조 5,95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XRP의 선전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 확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CME의 이같은 성장은 2017년 비트코인 선물을 최초로 도입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CME가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자리와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CME 측은 이번 성과를 통해 “기관 시장의 성숙도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XRP의 시세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XRP 가격은 2% 이상 하락하며 2.90달러 선을 다시 하회하여 2.84달러(약 3,948원)로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 분위기와 일치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CME의 XRP 선물 확대가 기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의 구조에 분산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으며, 이는 미래에 XRP 가격의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불안정성과 규제 환경 속에서 가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다.
CME의 XRP 선물 상품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XRP와 같은 알트코인의 잠재력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