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월간 기준으로 하락하며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의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기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주식 시장에서 반등세가 급격히 꺾인 현상과 맞물린다. 특히, 지난 4월 10일 백악관에서 발표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45%의 고율 관세가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러한 관세는 예전 예측보다 20% 더 높은 수치로, 두 나라 간의 거의 모든 무역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역 정책이 기업들, 특히 애플과 같은 대기업이 비용 증가를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한다. 애플은 중국에서 약 80%의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짧은 기간 내에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번 CPI 보고서는 이러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여파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달의 물가 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4월 10일의 주식 시장은 전날의 기록적 상승세를 잃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S&P 500 지수는 3.46% 하락하였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 떨어졌다. 나스닥 복합지수는 4.31%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격렬한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반응을 돌아보았다. 트럼프의 주요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는 이 같은 ‘재조정’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세 부과 계획이 경제에 불황을 초래할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더 심각한 경기 침체는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는 높은 실업률과 더 지속적인 침체를 동반하며, 이는 경제에 더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CPI는 3월 기준으로 연간 2.4% 하락하며, 2.8%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월간 기준으로 0.1%의 상승을 기록한 이 보고서가 앞으로의 전망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 시장은 경제 전쟁 심화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시장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경제적 안정성을 우려하여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전략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혼조세가 보였다. 일본의 니케이 225 지수는 약 3.4% 하락했지만, 홍콩의 항셍지수는 1.8% 이상 상승하는 등 지역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장기적인 시장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3,226달러로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가격도 1.8% 상승한 80,951.20달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과 인플레이션 동향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애플과 같은 기업들은 가뜩이나 복잡한 환경 속에서 향후 전략을 끊임없이 수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