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이 한국의 화장품 제조사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결정은 최근 투자은행 업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CVC캐피탈을 인수 우선 협상자로 지목했다. 서린컴퍼니는 전체 지분 매각 대상이며, 매각을 주관한 것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다.
서린컴퍼니 매각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9월에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BofA와 함께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이어서 10월에는 예비 입찰이 진행되었고, 여기에는 국내외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약 여섯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다이글로벌 및 컴퍼니케이 컨소시엄도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CVC캐피탈이 우선협상자로 낙점되었다.
CVC캐피탈은 서린컴퍼니의 기업 가치를 약 8000억원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린컴퍼니는 ‘라운드랩(Round Lab)’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1025 독도 토너’와 같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서린컴퍼니는 약 1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또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557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번 인수는 CVC캐피탈의 한국 시장 진출 물꼬를 트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린컴퍼니의 매력적인 성장성과 고품질 제품 라인업은 CVC캐피탈의 전략적 투자 포트폴리오에 좋은 시너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인수가 양측 모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