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 Health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의장 리나 칸과 두 다른 위원이 자사의 소송에서 기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소송은 CVS 및 기타 약물 중개인들이 미국인들의 인슐린 비용을 인상하면서 이익을 증대시켰다는 혐의를 담고 있다. CVS는 세 위원이 약물 중개인에 대해 심각한 편향을 나타내는 여러 공개 발언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CVS는 23페이지 분량의 신청서를 제출하며, 칸 의장과 알바로 베도야, 레베카 켈리 슬라우터 위원들이 약물 중개인을 “가격 폭리업자”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VS는 이들의 발언이 사건에 대한 선입견을 보여준다며 이들의 사건 참여가 due process를 위반한다고 강조했다. CVS는 “완전한 공정성”의 반대 개념이 “명백한 편향”이라면, 세 위원 모두 그 기준을 쉽게 충족한다고 피력했다.
FTC는 이번 요청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칸 의장은 이전 사례나 조사에서 자신이 기각되어야 한다는 여러 기업의 요청을 거부하며, 자신이 어떤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FTC는 지난달 세 개의 주요 약물 중개인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는 CVS Health의 Caremark,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Optum Rx, 시그나의 Express Scripts로 구성되어 있다.
약물 중개인(PBM)은 미국의 약물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의 리베이트를 협상하고, 보험 계획이 보장하는 약물 리스트를 작성하며, 약국의 처방전을 보상한다. FTC는 2022년부터 PBM과 인슐린 가격 간의 관계를 조사해왔다. 이 소송은 세 PBM들이 “왜곡된” 시스템을 형성하여 제조사로부터 높은 리베이트를 우선시하며, 결과적으로 인슐린 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VS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보험 부문에서 치솟는 의료 비용과 약국 환급 압력과 관련이 있다. CV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 중이며, 보험 사업부와 소매 약국을 분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CVS는 제기된 소송과 관련해 칸 의장이 자신의 경력 내내 PBMs를 비난해 왔다고 주장하고, PBMs가 약물의 처방 결정과 약국 선택 및 환자가 약국 카운터에서 지급할 금액을 사실상 결정한다고 언급한 2022년 발언을 예시로 들었다. 또한, 슬라우터 위원의 PBM 리베이트 관행이 “우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언급과, 베도야 위원의 인슐린 가격 상승이 PBMs가 요구하는 리베이트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인용했다.
이 사건은 민주당 및 공화당 양측의 의원들이 PBMs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다. 백악관의 사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다른 개발국의 환자들보다 처방약에 대해 두 배에서 세 배 많은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