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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전문 제조업체 DH글로벌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회생절차에 있는 위니아 인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H글로벌 컨소시엄은 26일까지 진행된 위니아 공개 입찰에서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에 인수의향서(LOI) 및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했다.
DH글로벌 컨소시엄은 지난해 대유플러스 인수에 나섰던 DH글로벌과 사모펀드(PEF) 등으로 구성된 연합체로, 위니아 인수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위니아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 또한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서울PE는 지난 18일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펀드1호를 통해 위니아 인수합병과 관련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PE가 제시한 인수 금액은 약 870억원으로, SI(전략적투자자)를 통해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H글로벌 컨소시엄의 참여로 인해 향후 위니아에 대한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니아는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이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각각 206억원, 497억원, 4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경영 악화로 인해 대유위니아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위니아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하여 DH글로벌 컨소시엄은 예비실사를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서울PE와의 경쟁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니아의 인수를 위한 치열한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이들 두 컨소시엄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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