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이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통해 국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글래드 호텔의 매각을 위한 제안서를 이달 말까지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에는 글래드 여의도 호텔,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 등 세 개의 호텔이 포함된다. 매각 방식은 패키지로 진행할지 아니면 개별적으로 매각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매각의 총 예상가는 약 6000억원 중반대로 평가되고 있다. 글래드 여의도 호텔과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는 비즈니스형 호텔로 주목받고 있으며, 각각 뛰어난 위치를 가지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매종 글래드 제주는 제주도 내에 위치한 대형 호텔로 총 51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DL그룹의 밑바탕이 된 오라관광은 1986년 삼호그룹과 합병되어 DL그룹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그러나 DL그룹 내에서 호텔 사업은 비주력 사업으로 간주되어 왔으며,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사실상 호텔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될 것으로 보인다.
DL그룹 관계자는 “현재 글래드 호텔 매각과 관련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매각작업은 DL그룹이 미래의 전략적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은 특히 글로벌 호텔 투자자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으로, 효율적인 자산운용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DL그룹의 호텔 사업이 비주력임을 고려할 때, 이번 매각이 그룹에 긍정적인 재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