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N솔루션즈가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의 김원종 대표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DN솔루션즈가 국내 1위이자 세계 3위의 공작기계 기업으로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DN솔루션즈는 2016년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가 모태로, 2022년 DN오토모티브를 인수 후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회사는 관세를 잠재적인 기회로 보는 이유로 구조적 이점을 꼽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한국 20%, 미국 25%, 유럽 30%, 중국 15%, 인도 등 신흥국 10%의 매출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지역별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리스크에 대한 탄력성을 갖추고 있다.
DN솔루션즈는 딜러쉽 기반의 판매체계를 운영, 66개국의 145개 딜러를 통해 간접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판매 관리 비용이 감소하고, 이는 관세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된다. 김 대표는 회사가 지난해 4분기부터 재고 확보를 전략적으로 확대했다며, 현재 미국 시장에 평균적으로 4.37~4.5개월 분량의 재고를 적재하고 있어 납기 대응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IPO에서 DN솔루션즈는 총 1753만7000주를 공모하며, 이 중 996만406주(56.8%)가 구주 매출이다. 주당 공모가의 희망 범위는 6만5000원에서 8만9700원으로, 상단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66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리IPO 투자 당시 기업가치의 두 배 이상의 수치를 나타내며, 이는 탁월한 수익성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18.9%를 기록하여 글로벌 공작기계 회사 평균인 7~8%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9.4%였지만 이는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감소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주주 친화적 정책도 강조하며, 향후 3년 간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자회사인 DN오토모티브와의 중복상장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DN오토모티브가 DN솔루션즈의 공작기계 제품을 거의 구매하지 않으며 두 회사는 완전히 별개의 사업이므로 성장 전략을 각기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DN솔루션즈는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5월 7일과 8일에 일반 청약을 시행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로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