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DWS자산운용이 곤지암 물류센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소유한 이 물류센터는 수도권 내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자산으로, DWS자산운용이 제안한 인수가액은 1000억원 초·중반 선으로 알려졌다.
곤지암 물류센터는 경기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3만7428㎡와 연면적 6만3659㎡ 규모의 두 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역은 서울과의 근접성 덕분에 물류센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쿠팡, CJ대한통운, 지씨셀(GC Cell) 등 주요 화주사가 현재 이곳에서 임차하고 있으며, 임대율은 100%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3년에 ‘미래에셋맵스물류1호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곤지암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이때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전체 매입 자금의 약 80%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에는 메이트플러스가 자문사로 참여하여,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일한 시장과 맥락에서 다른 물류센터들도 매각이 예정되어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천4물류센터 매각을 위해 CBRE코리아를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해당 물류센터는 휠라코리아가 임차하고 있다. 엠플러스자산운용 역시 안성 죽산물류센터, 인천 덕양유엘씨 물류센터, 전북복합물류센터 등 다양한 물류센터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NPL(부실채권) 성격의 물류센터 거래가 활발했던 것과 대비되어 더욱 눈에 띈다.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업체인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전체 캡레이트(부동산 투자 대비 수익률)는 5.9%로 직전해 대비 0.4%포인트 상승하였다. 즉, 일부 권역에서 자산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물류센터 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곤지암 물류센터가 위치한 동남권에서는 지난해에도 여러 물류센터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향후에도 우량한 임차인이 확보된 자산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물류센터 거래는 앞으로도 뛰어난 스펙을 지닌 자산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