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 교보생명 대출 EOD 가능성에 따른 협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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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가 교보생명의 풋옵션 분쟁과 관련하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QT가 받은 중순위 대출의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OD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신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할 때 채무 상환을 요구하는 조치를 의미하며, 현재 대출자는 주로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EQT와 신 회장 측은 풋옵션의 행사가격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어피니티와 GIC 등 다른 투자자들은 주당 23만4000원의 가격으로 엑싯을 완료한 상황이다. 반면, EQT는 28만5000원 이상의 가격으로 협상해야만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구조다. EQT는 교보생명 지분 5.23%를 약 2615억원에 사들인 상황이며, 이와 관련된 인수금융 대출은 2630억원에 달한다.

대출 만기는 올해 8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 EOD 사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EQT는 신 회장과의 협상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EQT는 한국투자증권에 SK쉴더스 리파이낸싱의 일부를 맡기며 협상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EQT의 중순위 대출의 주간사 역할을 맡고 있으며, EQT와의 관계에서 손실분을 메우려는 배려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EQT와 다른 부서에서 교보생명 대출을 담당했기 때문에, 특정 회사에 대한 특혜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들은 EQT가 거래처로서 한국투자증권을 선택한 이유가 교보생명 분쟁을 완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연결고리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EQT는 교보생명의 풋옵션 분쟁과 관련하여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성공적인 협상을 통해 원금 손실을 방지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EQT의 재무 상황과 한국투자증권의 손실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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