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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의 G마켓과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익스프레스가 합작법인(JV)을 올해 상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JV의 기업가치는 6조2000억원으로 확정되었는데, 이는 시장에서 예측된 6조원대의 평가를 약간 초과하는 수치다. 이 JV는 향후 흑자전환과 점유율 두 배 상승을 전제로 가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21년에 미국 이베이로부터 G마켓의 80.1% 지분을 3조4000억원에 인수했으며, 당시 G마켓의 기업가치는 약 4조2000억원이었다. 그러나 G마켓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기업가치가 3조1000억원으로 하락했다. G마켓의 영업 손실은 2022년 655억원, 2023년 320억원, 2024년에는 6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마트는 G마켓에 대한 손상차손을 약 9339억원으로 반영하여 당기순이익 적자로 이어졌고, 최종적으로 G마켓의 기업가치 재산정이 이루어졌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각각 5대 5의 비율로 현물출자를 통해 JV를 설립하기로 하였으며, 향후 이 JV가 쿠팡이나 네이버와 같은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만 연간 18조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어 충분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G마켓은 총거래액(GMV) 기준으로 지난해 약 13조원이었고, 이와 비교해 매출액은 9612억원으로 GMV 대비 매출액 비율이 7%에 불과하다. 이는 주로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은 지난해 GMV가 약 60조원, 매출액이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처럼 높은 비율은 쿠팡이 직매입 비중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의 매출액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 분석기관의 추정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GMV는 2조291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합작법인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합쳐 총 1조2000억원의 매출과 약 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GMV가 약 16조원 규모인 시장을 반영한 것이다.
합작법인의 향후 전략은 흑자전환과 점유율 두 배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네이버가 점유하고 있는 110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립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만약 GMV 증가가 이루어진다면 합작법인의 매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JV의 3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다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렇게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은 향후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알리바바가 이 JV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방식은 사업 전략상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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