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이 핸즈프리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IQ 모델을 연내에 국내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대지 않고도 고속도로를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시장에서 경쟁이 다시 활기를 띠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일반적으로 0단계에서 5단계까지의 수준으로 구분된다. 0단계는 운전자가 모든 운전을 온전히 담당하는 형태이며, 5단계에서는 차량이 모든 주행을 스스로 수행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2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어 있으며, 이에 따르면 차량은 앞차와 옆차 간의 거리를 유지하지만 운전자는 손을 핸들에 유지해야 한다. 손을 떼면 경고음이 울리게 되어 있어,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GM의 슈퍼크루즈는 ‘2단계+’에 해당하는 기술로, 이는 운전자가 핸들을 놓고도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최초의 차량으로서, 국내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향후 이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2028년에는 전방 주시 없이 주행할 수 있는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법적 책임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자율주행 2단계 기술에서는 사고 발생 시 운전자가 법적 책임을 지는 반면, 3단계 기술에서는 제조사가 책임을 지게 된다. 현재 GM의 캐딜락 모델은 2단계+로 분류되어 있어, 사고 시엔 운전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이 특정 구간에서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이 경우 제조사가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이러한 3단계 기술이 도입되지 못하고 있으며, 인증 문제와 책임 소지가 주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에는 G90에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HDP)을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기술 장벽으로 인해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었다. 최근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2027년까지 2단계+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기아와 KG모빌리티(KGM)도 각각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자사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KGM은 자율주행차의 양산 능력과 실제 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3단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안전성과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며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