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엔텍이 해상풍력 사업 전환을 위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의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가운데, 이번 대출을 통해 사업 확장 및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엔텍은 최근 신디케이트론 방식을 통한 대출을 검토 중이다. 신디케이트론은 여러 금융기관이 모여 동일한 조건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대출을 위해 하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이 참여한 은행단이 구성됐으며, 예상되는 대출 금리는 약 5%로, 만기는 3년이다.
GS엔텍의 전신은 1988년에 설립된 대경OEKE로, 2010년 GS 그룹에 편입된 이후 석유화학 플랜트용 기기를 생산하며 성장해왔다. 현재 회사는 울산의 용잠동 공장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자동화 설비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며, 건축물 조성 등 추가 항목을 포함하면 최소 3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GS엔텍은 올해 초부터 시설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유치 노력을 해왔으나, 상반기 중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과의 투자 협의가 무산되면서 이번 신디케이트론 대출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 회사는 CAPEX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확장하고, 향후 기업공개를 통해서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3년 동안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시몬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약 9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공개 계획으로 ‘2028년 상장’을 목표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GS엔텍은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에 대한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