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합병 통해 방산 부문 시너지 극대화 기대… 목표가 크게 상향

[email protected]



대신증권은 22일 HD현대미포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방산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HD현대미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4.5% 급증한 12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같은 기간 연결 매출액은 8.5% 상승한 1조1693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장은 합병을 통한 방산 사업 부문의 확대와 관련이 깊다.

대신증권은 HD현대미포가 2030년까지 매출 32조원의 청사진을 구상하며, 그중 방산 사업 목표치를 7조원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4개 도크 중 2개를 특수선 및 방산 도크로 활용할 수 있어, 추가적인 특수목적선 건조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생산능력과 설비 가동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HD현대미포가 건조할 수 있는 특수목적선으로는 극지방용 쇄빙선, 연안 경비함(OPV), 군수지원함 등이 있으며, 방산 부문에서의 확장은 상선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간 건조량은 45척이지만, 실제 건조 가능한 캐파는 70척에 달해 더욱 많은 선박 건조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또한, 대신증권은 HD현대미포가 국내 최초로 옥외작업인 외업공정에 자동용접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PC선에 들어가는 데크의 용접 자동화율이 기존 58.6%에서 8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선박 건조 현장에는 산업용 로봇 14대와 협동 로봇 23대가 도입되어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는 중이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방산 사업 수주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로봇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국내 조선업계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는 HD현대미포가 방산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