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현대힘스 재인수 가능성 부각…모트롤 사례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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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선박블록 업체인 현대힘스의 경영권 매각이 imminent 상태에 있는 가운데, HD현대가 이를 재인수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D현대는 현대힘스의 2대 주주로서 20.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힘스의 매출의 약 95%가 HD현대 계열사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힘스의 사업 운영에 있어 HD현대와의 관계가 매우 밀접함을 시사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제이앤PE가 현대힘스를 인수하기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는 오는 4월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이와 관련된 보호예수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앤PE는 현대힘스 상장 당시 한국거래소에 블록딜을 통한 분리 매각을 하지 않고, 동종 업계의 원매자에게 우선적으로 지분을 넘길 것이라는 확약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HD현대가 현대힘스를 다시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HD현대(당시 현대중공업)는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며 현대힘스 지분 75%를 매각한 경험이 있다. 이는 자사 계열 기자재 업체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 업체 물량을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한화 그룹에 인수되어 현재의 한화오션이 되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현대힘스의 20.91% 지분을 여전히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아 있다.

지난 사례를 보면, 두산그룹이 계열사인 모트롤을 사모펀드 운용사에게 매각한 후 재인수한 예가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6월 모트롤 민수 부문 지분 100%를 2,421억원에 사들였고, 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해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에 모트롤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여 4,530억원에 매각했으며, 이후 방산 부문은 엠앤씨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상장되었다.

업계의 분위기는 현대힘스 지분 매각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점치는 중이다. 특히, 현대힘스의 사업 모델이 대규모로 구성되어 있고, HD현대와의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와 같은 움직임이 더욱 농후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HD현대가 현대힘스를 되살리며 방산 및 해양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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