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HMM에 대해 최근 4주간 지속된 단기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바탕으로 실적 전망을 개선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HMM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6530억원에서 1조7010억원으로 조정했다.
특히 미·중 간 관세 인하 및 유예 조치로 인해 북미 항로에서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HMM의 운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72포인트로 2025년 1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 주 SCFI인 1586포인트 대비 무려 30.7% 상승한 수치다.
미주 서안과 동안의 SCFI는 각각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6243달러, 5172달러로, 이전 주 대비 각각 45.7%, 57.9% 증가하며 SCFI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미·중 관세 인하 이후 북미행 컨테이너 예약이 급증하였고, 성수기 할증료 부과 및 글로벌 선사들의 운임인상(GRI)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났다.
또한, 유럽향 SCFI 운임도 지난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주 항로에 선박이 재배치되면서 유럽 이외 노선에서의 공급 축소 및 GRI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주 중심의 운임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6월 첫째 주에는 이전 주 대비 약 5%의 선복 증가가, 둘째 주에는 약 10%의 선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MM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대의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평가에서 저평가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HMM은 지속적인 시장 동향을 관찰하며,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통해 운송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강화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