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최근 2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공개매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매입에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 외에도 소액주주들이 활발하게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17일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자사주 매입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매입에서는 총 8180만1256주의 자사주가 취득되었으며, 이는 전체 주식의 7.98%를 차지하는 수치다. HMM은 1주당 2만6200원의 가격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총 자사주 매입 금액은 2조1431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달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발표한 이후 진행되었다.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HMM은 공개매수를 선택했으며, 해당 청약은 지난 12일까지의 26 영업일간 진행되었다. 공개매수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식 수는 총 8억6126만6700주에 이르며, 이는 총 발행주식의 84.02%에 해당한다. 매입 주식 수를 감안할 때 배정 비율은 9.4978%에 이르며, 이는 청약한 주주가 100주를 제출할 경우 약 9.5주를 매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가 있던 지난달 18일, 2만3650원으로 마감했으며, 공개매수가가 이에 비해 10%가량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많은 주주들이 참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한편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분율은 각각 36.02%에서 32.6%로, 35.67%에서 32.28%로 하락했다. 이들 두 기관은 각각 약 9187억원과 9097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HMM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재무적 건강성을 증대시키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향후 HMM의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