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코리아, 광학기업 한국OGK 인수 협상 중

[email protected]





국내의 주요 사모펀드인 H&Q코리아가 스포츠 고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광학기업 한국OGK(한국오지케이)의 인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H&Q코리아가 한국OGK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종 협상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매각가는 약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OGK는 스포츠 고글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오클리와 드래곤 본지퍼 등 글로벌 브랜드의 고글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한국OGK는 약 4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본사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중국 청도와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법인도 두고 있어 여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회사를 창립한 박수안 회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한국오키제이를 설립하여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박 회장은 한국OGK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 대상은 창업주와 특수관계인(박정현, 박기범재단)의 지분 모두를 포함한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OGK는 연결재무제표에서 매출 87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이후 매년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H&Q코리아는 이러한 한국OGK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광학 공업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여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H&Q코리아는 이정진, 이종원, 임유철, 김후정 등 4명의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PEF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특정 산업 분야에 제한되지 않고 투자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4호 펀드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3100억원을 투입하여 주요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이번 인수 협상은 산업 전반에 걸쳐 주목받고 있는 강소기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데, 한국OGK의 성공적인 인수가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