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서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적극 참여하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와 주관사 KPMG가 진행한 이번 매각 과정에 10여 개의 투자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였으며, 중동계 국부펀드, 유럽 및 중국의 관련 기업들도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4월 말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5월에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 예상가는 1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8~9배 구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의 스틸코드 사업 부문은 영업 마진율이 16~17%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매각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스틸코드는 타이어 제조에 있어 핵심 물질로, 차량이 지탱해야 할 강한 하중을 처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북미에서 1위, 유럽에서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HS효성첨단소재는 독일 벨기에의 벨카르트와 함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지위 덕분에 글로벌 톱 5 타이어 제조사들과는 3~5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HS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과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SUV 등의 차량 시장의 성장에 따라 스틸코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에 따르면 스틸코드 산업 규모는 2030년까지 77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효성그룹의 재무 구조 개선 및 신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인적 분할을 통해 2개의 지주회사로 나뉘었으며, 조현준 회장이 기존 중공업과 화학 사업을, 조현상 부회장이 첨단소재 부문을 맡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탄소섬유 및 실리콘 음극재와 같은 신소재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향후 신사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업계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