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3분기 실적 양호하나 밸류업 공시 기대감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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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2023년 3분기 동안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발표될 밸류업 관련 공시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4일, 기업은행이 3분기 동안 당기순이익이 8036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은행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2조1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DS투자증권의 나민욱 연구원은 이번 실적 상승에 대해 “시장 중금채 조달 확대와 같은 조달 비용 절감 요인이 작용했으며, 타 은행 대비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차익 969억원과 사내복지금 환입 176억원 등의 요소도 반영됐다.

흥미롭게도 IBK기업은행은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시 밸류업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나 연구원은 곧 관련 공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이 어려운 지분 구조 때문에 배당 규모 확대와 배당 절차의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K증권은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수행해야 하는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밸류업 공시의 기대감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K증권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주주환원율 결정에 있어 주주 가치 외에도 공적 역할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최종 배당 규모 등에서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산배당에 대한 매력은 높지만, 추가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 발표 시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IBK기업은행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격화되는 금융 환경 속에서 IBK기업은행이 어떻게 밸류업 전략을 실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한 내부 결정을 통해 보다 나은 주주 환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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