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전세계, 석유 및 원자재 수출 제한 중단해야”

[email protected]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은 현재 글로벌 석유시장 상황이 최악이라며 세계 각국이 석유 및 원자재에 대한 수출 제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이 에너지 위기를 일으키며, 각국이 연료와 석유를 쌓아두는 사재기 경쟁이 시장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와 주요 석유 생산국들에게 “대형 정유시설을 보유한 나라들은 수출 제한 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시장에 큰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이 전후 휘발유 및 디젤유 수출을 금지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조치들이 고유가 현상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현재 약 13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재고 축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역시 일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출세를 인상하여 사실상 공급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각국의 행동은 석유 시장의 불안정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비롤 총장은 또한 미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미국이 IEA가 주도하는 전략비축유 방출에서 최대 기여국이 되었고, 동시에 자국의 원유 재고는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이 향후 정제유 수출 제한을 고려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물론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러한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지만, 가격 상승으로 인해 그러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황은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비롤 총장은 해협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이달의 원유 및 정제품 공급 감소 폭이 이전 달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반적인 글로벌 에너지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롤 총장은 전투가 종료되어도 에너지 인프라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며 현재 72개의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그 중 약 3분의 1은 심각한 수준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존의 수출 경로를 홍해 방향 파이프라인으로 변경한 사례는 긍정적인 대응으로 평가되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시적 충격을 넘어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고 비롤 총장은 덧붙였다. 그는 이 위기가 원자력 및 전기차의 확산,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석탄 사용의 증가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를 지닌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