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M 컨소시엄(IMM PE·IMM인베)이 현대LNG해운의 지분을 100% 확보함에 따라 현대LNG해운의 매각 작업이 다시 시작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지분 20.77%를 약 1733억원에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IMM의 현대LNG해운 지분은 79.23%에서 100%로 증가하게 됐다.
IMM은 2014년 현대LNG해운을 HMM(구 현대상선)으로부터 기업가치 1조300억원에 인수했으며, 약 5000억 원의 부채가 있었으나 실제 인수 비용은 약 5000억원으로 설정됐다. 당초 IMM은 2년 전 HMM에 현대LNG해운을 매각하려 했으나, 양측의 제시 가격 차이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다. IMM이 지분을 100%로 확대한 만큼, 향후 매각 과정에서 가격 조정의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LNG해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보다는 미국, 카타르 등에서 수입하는 LNG 선박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 중고선 가격은 3년 전 대비 43%나 급등했다. 현대LNG해운의 자산 가치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1년간 부채가 약 1조6000억원 증가하는 동안 선박 자산 가치는 7727억원에서 2조860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LNG해운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04억원,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91% 상승했다. 이는 공격적인 자금 운용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외부 투자금 유치와 차입금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 속에서 HMM이 다시 현대LNG해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HMM은 최근 해운 사업 다각화를 위해 SK해운의 탱커, LPG, 벌크선 사업부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HMM이 현대LNG해운을 다시 인수하려면 2014년 체결된 경업금지 조항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HMM은 최근 LNG해운 사업이 호황을 맞고 있어 현대LNG해운 인수를 절실히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HMM은 약 17조 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SK해운과 현대LNG해운을 동시에 인수할 여력이 충분한 상태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이 향후 현대LNG해운의 매각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