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는 19일 올해 한국 호텔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2025년 한국 호텔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강력한 관광 수요, 제한된 공급, 그리고 우수한 운영 실적이 호텔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2024년 방한 관광객 수는 약 16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19년과 비교해 93.5%까지 회복하는 수치다. 특히 한류의 인기로 인해 2025년 방한 외국인 수는 약 1750만 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24년에 약 460만 명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9년 수준의 76.4%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미국과 대만 등에서의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하며 방한 관광 시장이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급 호텔 시장에서는 서울의 4성급 및 5성급 호텔이 전체 관광 숙박시설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급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 JLL코리아는 2030년까지 약 2800실 이상의 럭셔리 호텔이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들은 서울의 주요 권역뿐만 아니라 용산, 성수, 잠실 등의 신흥 부도심에서도 분산 공급될 예정이다. 이러한 럭셔리 호텔 대부분은 재개발 혹은 복합단지 내 시설로 기획되고 있으며, 실제 공급 시기는 2028년 이후로 예상된다.
한편, 높은 건설 비용이 문제로 작용하여 개발자들은 ADR(평균 객실 단가) 성장이 두드러진 럭셔리 호텔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중저가 및 비즈니스 호텔의 신규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JLL코리아는 2024년 한국 호텔 투자시장의 연간 총 거래금액을 약 1조6300억 원으로 예측하였다. 특히, 콘래드 서울과 같은 우량 자산의 성공적인 매각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2025년에는 우수한 운영 성과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결합돼 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호텔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하트 에르칸 JLL 호텔 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CEO는 “2025년 한국 호텔 시장은 안정적인 관광 수요와 제한된 공급 환경을 기반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를 것”이라며, “호텔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가 향후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