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체이스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미국 최대 은행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현물 거래와 파생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상품을 평가 중에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객 수요에 따라 서비스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제이미 다이먼 CEO가 이끄는 은행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상황이다.
JP모건은 이전에도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자체 투자와 연구는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에는 갤럭시 디지털을 위해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단기 채권 발행을 주선하며 그 기술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또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인 ‘MONY 펀드’를 출시하는 등 규제 승인 범위 내에서 계속해서 디지털 자산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다이먼 CEO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비트코인 구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체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말했다.
JP모건 외에도,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점차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는 2026년 상반기 E트레이드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찰스 슈왑의 CEO는 이미 전체 고객의 2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직접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규제의 명확성을 높이려 하고 있어, 그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대형 기관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 지지선과 9만3,000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를 크게 하지 않고 오히려 보유를 유지하는 추세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6~12개월 내에 17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권에서 점점 더 많은 수용을 받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